2013년 8월 26일 월요일

8월 23일 전체 모임: 요한복음 정리 2부

글을 쓰려고 하는데, 나름 발랄한 KCF의 분위기랑 안 맞게 블로그가 너무너무너무 칙칙해보여서 배경화면 좀 업데이트했어요. 아주 초큼 화사해보이지 않나요- 허허헛- 이제 말씀에 대한 나눔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만 좀 더 끌여다 놓으면 되겠어요.

찬양인도 해주시는 현수형제님: 이번 모임에선 의자 세팅을 앞쪽으로 옹기종기 붙여보았습니다.

요한복음 정리 1부: 나는 누구인가?에 이어서 지난 대모임에서는 2부: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하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삼위일체. 혹은 성삼위 하나님- 성부.성자.성령님에 대해 조금 더 이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을 일환이었는데, 이 부분은 저를 포함한 많은 초신자들, 어쩌면 많은 믿음의 선배들까지도 참으로 오묘하고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지요.

성삼위 하나님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한 불가피하게 인간적일 수 밖에 없는) 개념정리가 지어지는 역사 및 그에 따라 생성되는 이론 분파 (삼신론. 종속론.양태론) 그리고 그 안에서 저희가 기독교인으로 취하고 혹은 경계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쭉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목사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삼위 하나님의 관계처럼 우리도 공동체로서 하나로! 균형있게! 충만하게! 나아가야한다는 것 같아요. (완전 강조 표시-ㅋ)

8월 9월 생월자 생일파티 :-)

제 신랑 포함해서 8월 9월 생월자들 생일 축하도 있었네요. 조촐하지만, 서로를 축복하는 모습 아름다워요.  규원언니가 준비해준 케이크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으아- 또 먹고 싶당-

참호신앙 (하시용 목사님 칼럼)

하시용 목사님께서 7월 24일자 미주한국일보에 올리신 칼럼입니다.(링크)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미군군목 윌리엄 커밍스는 “참호 속에는 무신론자가 없다(there are no atheists in foxholes)”는 말을 남겼습니다. 머리 위에서 총탄이 오가고 언제 적군이 공격해 올지 모르는 참호 속에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월적인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2001년 9.11테러 직후에 미국인들의 예배참석률이 실제로 5% 이상 급상승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연약한 인간은 전쟁이나 테러 또는 쓰나미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습니다. 전쟁터 참호 속은 아니라도 질병이나 실패 등 개인적으로 극도의 어려움을 경험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월적인 신을 찾습니다.

그런데 위기 가운데서만 하나님을 찾는 참호신앙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9.11 테러 직후에 교회를 찾던 많은 발걸음들이 두 달도 되지 않아서 교회를 떠났습니다. 심지어 테러가 일어나기 1년 전보다 예배 참석률이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처럼 참호 신앙은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참호 속에 있을 때만 하나님을 찾습니다. 참호 속에서 목숨을 구해주신다면 있는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섬기겠노라고 서원하면서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 밖에 없다고 서슴없이 고백합니다. 참호 속에서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커밍스의 말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참호 밖을 나오면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됩니다. 그 이전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절대자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참호신앙 또는 참호기도는 흔하게 발견됩니다.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께 SOS를 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서 911을 부르듯이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새벽기도회에도 참석하고, 교회활동에도 앞장서면서 말 그대로 열성분자 기독교인이 됩니다. 그러다가 어려움이 지나가면 어려움과 더불어 신앙도 쓸려 보내고 소위 건성으로 하나님을 믿곤 합니다. 전형적인 참호 신앙입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관계의 종교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도 관계적 언어를 통해서 제한적으로 설명될 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하나됨은 결국 일체 되신 관계를 통해서 우리 안에 나타납니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17:21)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 안에 계신 것같이 제자들도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 안에 거하기를 기도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안에 거하는 것’이 곧 관계입니다.

성경 속에 나타난 대표적인 참호신앙은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은 9명의 나병환자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실 때 10명의 나병환자가 소리치면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보시고 측은히 여기셔서 10명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10 명 가운데 1명만 예수님께 와서 감사했지 나머지 9명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10명 중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참호신앙이었습니다. 남 얘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입니다. 우리 안에도 그때뿐인 신앙, 은혜를 망각하는 부끄러운 신앙이 꽤 많이 있습니다. 참호 속에 있을 때만 하나님 안에 있고, 참호 밖을 나오면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참호신앙입니다.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나와서 울며불며 기도하지만, 어려움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부끄러운 신앙입니다.

이제는 참호신앙을 지나서 한결 같은 신앙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하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기분이 좋을 때나 상할 때나 하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한결같으신 하나님께 상록수와 같은 신앙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질병에서 고침 받고 예수님을 찾아온 그 한 명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도 크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7:19) 

2013년 8월 23일 금요일

8월 9일 전체 모임: 남근형제. 수경자매님 송별회

안녕하세요.  제가 공식적으로는 학회 참석차 (비공식적으로는 그냥 맛난 거 먹고 사람들 만나서 놀려고 ㅎ)  뉴욕에 가 있는 바람에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지난 대모임은 다른 어떤 모임 때보다 더욱 풍성하였지요? 기억나시려나 모르겠네요-ㅎ

일단 요한복음 정리 1탄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하시용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고요, 그리고 오랜 기간 KCF를 섬겨주셨던 김남근 (전) 회종님, 김수경 자매님, 그리고 귀여운 성연이까지 주님께서 축복하신 이 아름다운 가정을 위한 송별회가 있었던 날이지요. 어제 출국하셨으니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는 이미 한국에 계시겠네요.

맛있는 저녁을 남근형제. 수경자매님께서 풍성하게 준비해주셨는데 아직 블로그 올리는 일이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단순하게 배고프니까 음식에 미혹되서 그런지 사진을 못 찍었어요. :'( 아주아주 맛있었답니다. 육체 가운데 배부르게 먹음으로, 영적으로 말씀까지 배부르게 먹을 준비를 마쳤지요.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는 바로 요한복음의 주인공이셨던 예수님이신데요. 하목사님께서 총 7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셨어요.

1. 나는 생명의 떡이라
2. 나는 세상의 빛이라
3.나는 양의 문이라
4.나는 선한 목자라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7. 나는 참 포도나무라

7개의 항목들을 정리해나가면서 요한복음을 다시금 쭉 훑어갈 수 있었지요. 오병이어 기적, 초막절에 해주시는 이야기들, 나사로를 살리신 모습, 죽음을 앞둔 유월절 만찬에 준비시켜주시는 것들 등등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고,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이 목사님을 말씀대로 참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보여주셨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예수님께서 @@이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으로 나타나는지, 복음 안에서 우리를 규정해보는 성찰을 시간을 가져보자는 제안으로 말씀을 마무리해주셨지요.

나는.......대체 뭘까요? ^^;



그리고 남근형제. 수경자매님 가족을 위한 송별회가 (제가 만든 ㅋㅋㅋ) 슬라이드쇼로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KCF 형제. 자매님들께서 보내주신 땃땃한 메시지와 사진을 (스피커가 없어서 음악이 잘 들리지 않은 상태로!!! ㅠㅠㅠㅠㅠㅠㅠ) 옹기종기 모여 함께 감상하였지요.


그리고 목사님께서 감사패를 전달해주시고, 모든 지체들이 함께 모여서 남근 형제. 수경자매. 성연이네 가족의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위한 축복 기도를 함께 해주었어요. 기도 후에 이리저리 둘러보니, 스탠포드에서의 8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동안 깊이 정 들었던 형제.자매님들이 눈물의 바다를 만들어주셨다는......미국에 있으면 이별이라는 게 익숙해질법도 한데, 참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우리의 마음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친구를 떠나보내는 순간의 아쉬운 마음과 여운은 참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앞으로 다시 만난다면 이 곳이 아닌, 한국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깔깔 웃으면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맛난 야식을 함께 먹는다거나 혹은 스웨덴이나 유럽같은 멋있고 새로운 곳에서 재회할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에 성연이네 가족 이곳을 떠나는 발걸음을 기쁨으로 응원하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용- :D


p.s: 현옥자매님의 남편이신 상혁 형제님께서도 이 날 대모임에 참석해주셨는데요. 건강이 많이 회복되셔서 정말 감사하였어요. 이제는 정말 살아서 저희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주님을 간증하는 일꾼이 되셨네요. ^^; 앞으로도 상혁형제님의 건강, 옆에서 간호해주실 현옥 언니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